깃털로 덮인 T-렉스 사촌 ‘유티라누스’ 발견

깃털로 덮인 T-렉스 사촌 ‘유티라누스’ 발견

입력 2012-04-05 00:00
수정 2012-04-05 11: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사나운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T-렉스)와 매우 비슷하면서도 온 몸이 깃털로 덮여있는 1억2천500만년 전의 거대한 육식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중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은 랴오닝성(遼寧省)의 한 채석장에서 부드러운 깃털로 덮여있는 T-렉스 근연종 3마리의 화석을 발굴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유티라누스 후알리’(Yutyrannus huali: 아름다운 깃털로 덮인 독재자란 뜻)로 명명된 이들 공룡 중 가장 큰 것은 몸길이 10m, 몸무게 1천400㎏ 정도로 지금까지 발견된 깃털 공룡 중 가장 큰 것보다도 40배나 큰 것이라고 밝혔다.

유티라누스는 이후 600만년이 지나 T-렉스가 살았던 때에 비해 훨씬 추운 시기에 살았기 때문에 이 깃털은 아마도 보온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들의 깃털은 단순한 필라멘트형으로 오늘날 어른 새의 뻣뻣한 깃털보다는 어린 새끼의 폭신한 솜털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한 학자는 이 공룡의 깃털 촉감이 “길고 두툼한 모피” 같았다고 표현했으며 다른 학자는 “에뮤(호주 고유의 큰 새)의 깃털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깃털 공룡의 존재는 깃털의 진화에 관해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어째서 이들은 푹신한 깃털을 가졌고 T-렉스는 그렇지 않은지 연구하는데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