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명문대생, 장관 급여 공개하라 ‘당돌한 요청’

중 명문대생, 장관 급여 공개하라 ‘당돌한 요청’

입력 2012-04-18 00:00
수정 2012-04-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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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출신 학교로, 중국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学)의 한 대학원생이 장관급에 해당되는 중앙 행정부처장의 급여 명세를 공개하라고 당돌하게 요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이 대학교 화학·화공 학부 대학생 뢰추앙(雷闖·25)은 53개 중앙 행정부처에 서한을 보내 부장, 국장 등 고위 공직자들이 지난해 받은 급여 명세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중국 국민, 법인 및 기관들은 자신의 이익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정보 공개를 행정기관에 요청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행정기관은 국민의 알 권리와 참여할 권리를 존중해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부기관 ‘정보공개조례 9조’를 근거로 이같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행동은 최근 중국 내에서 일고 있는 공직자 재산 공개 화제와 연관돼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근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공직자 자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이 학생이 지난 13일 등기우편으로 요청서를 보낸 이후, 일부 기관이 연락하는 등 예상 밖으로 완전히 무시되지는 않았다.

뢰추앙은 “자신한테 연락이 온 기관들은 정보를 요청한 목적과 의도 등에 대해 문의했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 정부를 대표해 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기관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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