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베이징 근교 초대소에 연금 중”

“보시라이, 베이징 근교 초대소에 연금 중”

입력 2012-04-22 00:00
수정 2012-04-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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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각한 중국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는 현재 베이징 교외 미윈(密雲)현 저수지 부근 초대소에 연금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반중(反中) 잡지 신기원주간(新紀元周刊 NEW EPOCH WEEKLY) 최신호는 6년 전 상하이시 당서기에서 쫓겨난 천량위(陳良宇)처럼 보시라이가 베이징 시내에서 멀지 않은, 경찰이 외곽경비를 서는 초대소에 갇혀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잡지의 소식통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각종 혐의로 공산당 당규를 심각하게 위반한 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쌍규(雙規)’를 통보받자 격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 사법부문을 관장하는 정법위 서기인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모두 거절당하자 보시라이는 자신을 신문하는 조사관에게 “당신들은 나를 심사할 자격이 근본적으로 없다. 당장 꺼져라”고 화를 내고선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그러다 조사관이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구속 사실을 전하자 그의 입이 다시 열렸다.

보시라이는 아내의 체포 소식에 처음에는 분노가 극에 달한 모습을 보이며 저우융캉 상무위원이 의리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저우융캉이 왕리쥔(王立軍)의 청두(成都) 미국총영사관 진입을 귀띔하며 즉각 조처를 취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끌어내오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보시라이는 자신이 잘못한 건 왕리쥔 같은 사람을 부린 책임밖에 없다며 충칭에서 벌인 ‘공산당을 찬양하고 범죄를 소탕한’ 정책(唱紅打黑)은 완전히 올바른 것으로 나중에 역사가 증명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시라이는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살해에 가담했다고 혐의를 씌운 것은 정치적 모함이라며 공개 재판정이 아니면 더는 어떤 진술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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