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이웃간 소음갈등 ‘전기톱 참사’ 불러

호주서 이웃간 소음갈등 ‘전기톱 참사’ 불러

입력 2012-05-03 00:00
수정 2012-05-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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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한 마을에서 음악 소음으로 유발된 이웃간 갈등이 급기야 전기톱과 일본도를 동원한 난투극으로 번졌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민토 지역에서 서로 담장을 맞대고 사는 홀스와 요르겐센 가족은 지난 1일 오후 벌어진 이 난투극으로 한 명은 팔이 전기톱에 거의 절단되고 또다른 한 명은 손가락이 잘렸다.

홀스의 부인 웬디가 뒷마당에서 라디오의 볼륨을 최대치로 올려 음악을 틀어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

사흘째 계속된 웬디의 음악 소음을 견디다 못한 요르겐센 가족이 볼륨을 낮춰달라고 요구하자 홀스 측은 요르겐센 가족 중 한 명이 집 앞에서 차를 위협적으로 몰았다고 응수했다.

양측이 충돌 직전까지 이르자 이웃집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양측을 진정시켰고 사태는 일단락된 듯 보였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9시께 홀스 가족이 우유를 사러 나가다 요르겐센 집에서 일단의 청년들이 야구방망이와 일본도 등을 들고 담을 넘어 침입하려는 걸 목격했다.

다급해진 홀스 측은 창고에 있던 전기톱을 들고 와 맞섰고 결국 마크 요르겐센(29)의 오른쪽 팔이 전기톱에 베여 거의 절단됐고, 홀스 씨의 친척인 트로이 손튼(26)은 요르겐센 씨 측이 휘두른 일본도에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갔다.

이들은 모두 인근 리버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 마크는 팔 접합수술을 받았으나 손튼은 잘린 손가락을 잃어버려 수술을 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치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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