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5~8년 내 사라질 것”

“페이스북 5~8년 내 사라질 것”

입력 2012-06-05 00:00
수정 2012-06-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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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10년 안에 인터넷 강자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헤지펀드 아이언파이어 캐피털의 설립자 에릭 잭슨은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프로그램 ‘스쿽 온 더 스트리트(Squawk on the Street)에 출연, “야후가 사라졌던 것처럼 페이스북도 5~8년 내로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 인터넷판이 전했다.

잭슨은 “야후가 여전히 돈을 벌고 수익성도 있고, 직원 1만 3천여명을 두고 있지만 전성기였던 지난 2000년도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10%로 줄고 당시의 사업 의도와 목표 모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은 3개 세대로 분류된다면서 “1세대는 야후처럼 각종 콘텐츠를 모아놓은 대형 포털 사이트이고, 2세대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 웹 사이트이며 3세대는 전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페이스북이 계속 애를 먹게 될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아무리 한 세대에서 성공적이었고 은행에 돈도 많고 똑똑한 박사학위자들이 많이 근무하더라도 그 성공을 다음 세대에서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구글이 소셜 웹 사이트로의 변신을 위해 노력했던 것을 보면 페이스북의 모바일 진출도 이와 비슷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이스북도 지난 달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사업 진출이 새로운 도전임을 인정하며 페이스북을 쓰는 모바일 사용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고 “수익과 재정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잭슨의 발언은 페이스북 주가가 공모가였던 38달러보다 약 27% 폭락한 시기에 나와 더욱 주목을 끌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1995년 이후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 가운데 2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는 “세계는 더 빨리 변하고 경쟁 또한 더 치열해졌다. 한 세대에서 지배적이었던 업체는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는데 힘든 시간을 갖게 된다”면서 “페이스북이 여러 모바일 회사들을 인수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크고 비대한 웹사이트일 뿐 모바일 앱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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