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접시 색깔 다르면 덜 먹는다

음식-접시 색깔 다르면 덜 먹는다

입력 2012-06-18 00:00
수정 2012-06-18 10: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음식은 그 음식이 지닌 색과 대조가 되는 색의 그릇에 담아야 덜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 식품-브랜드 연구소(Food and Brand Lab)의 브라이언 원싱크(Brian Wansink) 박사는 음식을 그 음식이 지닌 색과 대조적인 색의 그릇에 담으면 음식의 색과 구분이 안 되는 색의 그릇에 담았을 때보다 그 음식을 20% 정도 덜 먹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원싱크 박사는 60명의 파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두 쪽에다 뷔페 테이블을 차려놓고 한 테이블에는 토마토 소스를 토핑한 파스타를, 다른 테이블에는 크림 소스를 덮은 파스타를 올려 놓았다.

실험참가자들에게는 흰 접시 또는 빨강색 접시를 주고 이 두 테이블 중 한 곳으로 안내했다.

그 결과 파스타를 토핑과 대조적인 색의 접시에 담은 사람이 토핑과 같은 색의 접시에 담은 사람보다 17-22% 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접시에 담은 파스타를 약92% 먹었다.

이는 음식의 색이 그릇의 색과 너무 대조적이어서 음식이 돋보이면서 음식의 양을 “의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원싱크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서 음식을 큰 그릇에 담으면 작은 그릇에 담는 것보다 약22% 덜 먹게 된다는 사실도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이는 눈의 착각 때문이다.

음식과 그릇의 색을 대조시키는 것이 이러한 눈의 착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

아이들에게 채소를 더 먹게 하려면 채소를 녹색 접시에 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