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이상한 소리” 美항공기 회항 소동

“내 귀에 이상한 소리” 美항공기 회항 소동

입력 2012-06-30 00:00
수정 2012-06-30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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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공허브인 애틀랜타 상공에서 승무원들의 ‘과잉 대응’으로 승객들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번 소동은 수요일인 28일(현지시간) 밤 에어트랜 소속 보잉 737기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이륙하자마자 랜딩기어에 이상이 감지된 것이 발단이 됐다.

기장이 이륙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면서 바퀴 파열을 우려해 회항을 결정하자 기내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

29일 WSB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꽉 잡아” “엎드려”를 연발하면서 계속 고함을 질러댔고, 기내는 이에 놀란 승객들의 울음으로 생지옥으로 바뀌었다.

승객들이 죽음의 공포에 질린 가운데 기장은 추락시 화재에 대비해 애틀랜타 상공을 돌면서 항공유를 버린 뒤 이륙 1시간 만에 비상착륙을 시도했다.

공항 측이 대형 참사에 대비해 소방차와 구급대 등 긴급 구호 인력을 출동시켰지만 여객기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뿐히 활주로에 내렸다.

기장이 이상을 감지했다는 문제의 랜딩기어와 바퀴도 점검 결과 아무런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2010년 저가항공사인 에어트랜을 합병했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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