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인류조상 ‘중요 신체부위’ 화석 발견

남아공서 인류조상 ‘중요 신체부위’ 화석 발견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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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상태 사상 최고(最高)”…인류진화 연구에 핵심 역할 기대

초기 원인(猿人)과 현생인류의 특징을 모두 갖춘 약 200만년 전 인류조상의 중요 신체부위 화석 유골이 발견됐다고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구팀이 밝혔다.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 연구팀은 사망 당시 나이가 9~13세로 추정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Australopithecus sediba, 이하 세디바)의 턱, 대퇴골, 갈비뼈, 등골뼈, 팔다리 부분 등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세디바는 원천(源泉) 인류라는 뜻으로, 약 178만~195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사람속(屬.Homo)인 호모 하빌리스의 특징을 함께 지녔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세디바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로 연결되는 중간단계일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팀을 이끄는 리 버거 교수는 “지금까지 발견된 인류조상의 화석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평가하며, 인류 진화 연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3년 전 채굴된 약 1m 폭의 바위에서 해당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바위는 그동안 연구실에 방치돼 있었으나, 지난달 한 기술자가 해당 바위의 표면에서 유골의 치아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앞서 2008년 세디바의 유골을 처음 발견해 세디바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긴 팔, 작은 뇌, 물건을 정확하게 움켜쥘 수 있는 엄지 등이 세디바의 특징이다.

한편,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은 온라인을 통해서 연구팀의 유골 탐사 및 발굴 과정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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