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콘크리트 생매장 고양이 사건’ 조사 착수

美경찰 ‘콘크리트 생매장 고양이 사건’ 조사 착수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14: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 보안관들은 5월 말 발생한 ‘새끼 고양이 생매장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5월 30일 애리조나주 콜로라도시티에 거주하는 앤드루 채트윈은 자신이 짓고 있던 말 보호소의 철 파이프 안에서 새끼 고양이가 가슴께까지 콘크리트에 묻힌 채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양이는 곧 숨을 거뒀으며, 이 사건은 이달 초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콜로라도시티와 인접 지역인 유타주의 힐데일은 한 종교 분파의 본거지로, 미성년자인 두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투옥 중인 워런 제프스가 이 종파를 이끌어왔다.

채트윈은 이 종교에 가입했다 제프스와의 갈등으로 탈퇴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이 ‘고양이 사건’이 해당 종교단체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채트윈뿐만 아니라 이 분파를 떠난 다른 이들 역시 교인들이 위협을 가하기 위해 종종 죽은 동물의 시체를 자신들의 소유지에 던져놓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채트윈은 친구 아이작 와일러와 함께 이 분파를 탈퇴한 뒤 당국 관계자들과 협조해 이 분파 내부의 범죄 혐의와 부당함을 폭로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해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고양이가 혼자 거기까지 올라갈 수는 없다”면서 “대담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온 아이작에 대한 경고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분파측 변호사는 자신들과 이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채트윈의 사건 묘사가 현재 교인과 탈퇴한 전(前) 교인들 간의 극심한 불화를 강조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