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고교 졸업생들, 발리서 난장판 추태

호주 고교 졸업생들, 발리서 난장판 추태

입력 2012-11-23 00:00
수정 2012-1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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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고교 졸업생들이 인근 휴양도시인 발리에서 광란의 졸업파티를 벌여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6천명이 넘는 호주의 고교 졸업생들이 이른바 ‘졸업파티(Schoolies)’를 벌이려고 인도네시아의 발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1~12월은 호주의 고교 졸업반인 12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해변 도시 등에서 파티로 날을 지새우는 기간인데, 발리의 경우 호주에서 가까운 데다 가격이 저렴해 인기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자제력이 부족한 시기인 데다 발리와 같은 외국의 경우 부모의 감시도 받지 않다 보니 술, 마약, 섹스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위험천만한 사고로 이어지기 일쑤다.

11월 들어 발리에서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무리지어 다니는 호주의 고교 졸업생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실정이다.

친구들과 함께 졸업여행을 왔다는 한 학생은 “발리에서는 단 500달러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며 “이는 호주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발리의 나이트클럽에서는 매일 밤 광란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호주에서 온 남녀 고교 졸업생들은 거의 매일 밤 술과 마약에 취해 나이트클럽에서 광란의 시간을 보내다가 길거리에서 그대로 널부러져 자기도 하고 호텔방으로 장소를 옮겨 섹스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일부 학생들은 위험스런 음주 장면이나 자신의 나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호주 정부는 학생들이 발리에서 자제력을 잃은 일탈행동을 일삼을 경우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나 학생들은 귀담아듣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발리에서는 2002년 한 나이트클럽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호주인 8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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