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초대형 태풍에 사망·실종 600명 육박

比, 초대형 태풍에 사망·실종 600명 육박

입력 2012-12-06 00:00
수정 2012-12-06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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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섬에 인명피해 집중..가옥 1천300여채 전파

최근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보파(Bopha)’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언론이 5일 보도했다.

ABS-CBN방송 등은 방재당국을 인용, 남부 콤포스텔라밸리 주(州)의 뉴바타안과 몬카요 지역에서 모두 25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방재당국은 다나오 섬의 다른 지역과 중부 도서지역에서도 2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319명이 실종되고 339명이 다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뉴바타안 지역의 군 정찰기지 수몰 참사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주변 산 정상의 호수가 범람해 일어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날 수해로 뉴바타안 지역의 학교와 교회, 도로 등 각종 시설이 토사에 매몰됐으며 인근 다바오 오린엔탈 주의 카틸과 2개 해안도시 역시 통행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옥 1천311채가 전파되는 등 모두 2천77채가 손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헬리콥터 편으로 피해현장을 둘러본 마르 록사스 내무장관 등도 ABS-CBN방송에 수많은 가옥들이 부서지고 시신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록사스 장관은 또 곳곳에서 일가족 전체가 한꺼번에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주변지역에는 수십만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지고 일부 교량이 붕괴되는 등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베니뇨 아키노 대통령은 뉴바타안 참사와 관련해 군 정찰기지가 피해가 우려되는 산 아래 지역에 자리잡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변지역의 대피소가 급류에 휩쓸렸다는 일부 보도를 확인하는 작업도 벌어지는 등 사후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민다나오 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약 17만8천명이 공공 대피소와 학교, 기타 공용 건물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가오 델 수르 주 등지의 최소 8개 대도시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어졌고, 아구산 델 수르주에는 홍수로 곳곳이 침수됐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한달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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