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구형 휴대전화기 ‘불륜폰’으로 인기

일본에서 구형 휴대전화기 ‘불륜폰’으로 인기

입력 2013-01-17 00:00
수정 2013-01-1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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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 ‘F시리즈’ 남성들로부터 사랑

스마트폰의 대세 속에 사생활 보호 기능이 뛰어나 ‘불륜폰’(infidelity phone)으로 불리는 구형 휴대전화기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일본에서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하고 있지만 후지쓰의 ‘F 시리즈’ 구형 휴대 전화기가 남성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연인이나 부인 몰래 다른 여성과 연락을 하는 바람둥이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때문에 ‘F 시리즈’는 일본에서 ‘불륜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뚜껑을 열고 닫는 플립형 ‘F 시리즈’의 인기는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모드’ 때문이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설정하면 특정 연락처의 전화나 문자 메시지 수신을 사용자만 인식할 수 있다.

배터리 표시등이나 안테나 막대의 색이 살짝 바뀌어 휴대전화 주인이 아니면 잘 알지 못한다. 발신과 수신 내용도 남지 않는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해제해야만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바카나베’라는 일본 블로거는 새 휴대전화를 사려고 했지만 , 사생활 보호 기능이 부족해 3년 동안 사용했던 후지쓰 휴대전화기의 케이스와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해 다시 쓰기로 했다.

그는 “여성들이 내가 없을 때 휴대전화에서 낯선 이메일이나 전화를 확인하려고 하지만 후지쓰 휴대전화기의 ‘프라이버시 모드’ 때문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후지쓰는 2002년 일본 통신회사인 NTT도코모가 휴대전화기의 보안 요건을 강화하면서 이런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개발했다.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 판매되는 후지쓰의 휴대전화기에는 이런 기능이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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