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도심 폭탄테러 사망자 53명으로 늘어

시리아 수도 도심 폭탄테러 사망자 53명으로 늘어

입력 2013-02-22 00:00
수정 2013-02-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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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연계 반군조직 소행으로 추정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도심의 집권당 당사 인근에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연쇄 폭발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53명으로 늘었다.

바트당 청사 주변에서 두 차례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200명 넘게 부상했으며 인근에 있던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건물도 일부 파괴됐다.

반(反)정부 활동가들은 사망자수가 59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면 내전 발발 이후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가 될 전망이다.

폭탄이 터진 곳은 바트당과 알 이만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연결되는 번잡한 교차로여서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컸다.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반군 조직 중 가장 극단적 성격을 띠며 알 카에다와 연계된 알 누스라 전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미국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목됐으며, 과거 55명의 사망자를 낳은 정보부 청사 폭탄테러를 비롯해 정부군을 상대로 수차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시리아 외무부도 이번 공격을 알 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지목했다고 관영 통신 SANA가 보도했다.

반정부 단체 대표격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특정 조직을 언급하지 않고서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외국 테러조직의 시리아 내 활동을 허용했다며 책임을 돌렸다.

바트당은 성명에서 “이 극악무도한 테러공격의 배후 세력은 시리아군에 의해 파탄하고 격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아랍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시리아에서의 테러활동을 정치적, 병참학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연쇄 폭발 직후 정부군 중부사령부 건물 주변에도 박격포탄이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다마스쿠스 바르제 지역의 보안시설 두 곳 인근에서도 각각 폭탄테러가 발생, 보안관리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반군은 대규모 공습에 집중한 이전과는 달리 도심에서 기습적으로 폭탄테러와 박격포탄 공격을 가하는 게릴라 전략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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