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성애자 부모들, 전인대에 동성결혼 허용촉구

중국 동성애자 부모들, 전인대에 동성결혼 허용촉구

입력 2013-02-27 00:00
수정 2013-02-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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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 100여명이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에게 동성결혼 허용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자신들을 ‘부모 동지’라고 부르며 동성애 자녀에 대한 우려를 털어놨다. 동지(同志)는 중국에서 동성애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부모들은 서한에서 “그들은 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어 아이를 입양할 때, 부모의 수술 동의를 위해 서명할 때, 사망한 배우자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을 때, 심지어는 아파트를 살 때도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중국의 법은 동성애자를 이성애자와 결혼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더 큰 사회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한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인권단체인 ‘레즈비언과 게이의 부모와 가족, 친구’(PFLAG)를 통해 발표됐다.

서한 내용은 중국 온라인을 통해 널리 퍼졌으며 일부 주요 신문을 통해서도 보도되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에서 레즈비언 커플이 결혼 등록을 하려다 거부당한 일이 벌어진 이후 동성결혼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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