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정은에게 ‘납북자문제 협의 말라’ 지시”

“김정일, 김정은에게 ‘납북자문제 협의 말라’ 지시”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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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한국, 일본과 납북자 문제를 협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외교 소식통에게서 들은 얘기라며 “김정일 위원장이 숨지기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 김정은에게 ‘일본이나 한국과 납북 문제를 협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핵무기가 있고, (정권에 충성하는) 200만명이 있으면 세계와 대결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최 대표는 주장했다.

최 대표는 김 위원장이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은 북한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지만, 일본이 북일 국교정상화에 힘쓰기는커녕 오히려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이 조작됐다며 역공을 가하는 등 북한 입장에서는 ‘배신’을 당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최 대표는 또 2007년 9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만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서 들은 말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납북자 문제를 제기하자 김정일 위원장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꺼내지도 말라. 일본 납치자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더니 (일본이) 뒤통수를 치더라. 주변 강경파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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