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테러> “부상자 상처 곳곳에 못·BB탄알 박혀”

<보스턴테러> “부상자 상처 곳곳에 못·BB탄알 박혀”

입력 2013-04-17 00:00
수정 2013-04-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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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소는 야전병원 연상…신체 절단 환자들도 많아(시카고 AP=연합뉴스) “환자들의 상태를 보면 전쟁터를 연상케 할 정도다”,“부상 정도가 수류탄 폭발의 위력과 맞먹는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참사 발생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보스턴 지역에 있는 병원은 여전히 사고 현장에 있던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환자들은 몸 곳곳에 있는 상처 부위에 못이나 BB 탄알이 박혀 있는 등 폭발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의사들은 환자들 수십 명이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찢어졌으며 금속 파편이 몸을 뒤덮는 등 전쟁으로 인한 부상 정도와 유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가운데 어린이들의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어린이병원(Boston Children‘s Hospital)의 의사인 데이비드 무니는 “다친 아이들의 신체에서 BB 탄알과 못을 제거했다”면서 “어린 소녀의 몸에 못이 박혀 나와 있었던 것이 가장 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무니는 이 병원에 실려온 9살 여자아이의 경우 “사고 직후 지혈대를 묶어준 사람이 없었다면 현장에서 사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의료진 중 한 명인 마틴 러바인 의사는 폭발 현장에서 한 여성은 오른쪽 대퇴골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고 누군가의 잘려나간 발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면서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에 있는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는 24명의 환자 가운데 3명이 절단 수술을 받았으며,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도 4명이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

 보스턴메디컬센터 역시 환자 23명이 실려왔으며 10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이들 중 여럿은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의 앤드루 폴락 의사는 환자들 다수의 부상 정도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급조폭발물(IED) 공격으로 인한 상처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폭발 잔해가 환자들의 신체 조직에 박히면서 감염에 노출될 위험도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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