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도 막지 못한 열정

보스턴 테러도 막지 못한 열정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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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10% 남은 부상자 등 16명 런던 마라톤 참가

“우리는 테러리즘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 방법은 런던 마라톤이 잘 진행되는 겁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폭탄 테러로 크게 다친 미국인 존 다리츠(53)가 21일 영국 런던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굳은 결의를 밝혔다. 다리츠는 보스턴 마라톤에서 3시간 40분 주파를 목표로 참가해 8분이나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다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듣게 됐다. 수십m 앞에서 폭탄이 터져 그는 현재 정상 시력의 10%밖에 보이지 않게 됐다.

”내 평생 들어 본 적이 없는 큰 소리가 났어요. 사람들이 바닥을 굴렀고 어떤 사람은 발가락을 하나만 남기고 다 잃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테러도 그의 달리기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그를 포함해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16명의 마라톤 주자가 런던 마라톤에도 참가한다. 런던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 1명당 2파운드(약 3400원)씩의 성금을 보스턴 테러 희생자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4-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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