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극물 편지’ 용의자 잠적

美 ‘독극물 편지’ 용의자 잠적

입력 2013-04-26 00:00
수정 2013-04-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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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 등에게 독극물 편지를 보낸 사건의 용의자로 알려진 제임스 에버렛 두치케가 잠적해 미국 수사당국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카운티 보안관인 크리스 디킨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두치케를 감시하고 있었으나, 지난 수요일부터 갑자기 사라졌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두치케의 집을 수색했으나, 그를 찾지 못했다. 카운티 보안관인 디킨슨은 “두치케의 친구가 그를 숨겨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수사관 수십명은 두치케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무술 훈련소 주변 지역을 수색 중이다.

그러나 두치케의 변호인은 “두치케는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수사당국은 독극물 편지를 보낸 혐의로 체포한 폴 케빈 커티스(45)을 석방한 뒤 수사의 초점을 두치케로 변경했다.

수사당국은 수사의 방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수년 전 커티스 형의 보험회사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술강사인 두치케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커티스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을 인정했으나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 외에 독극물 편지의 또 다른 수신자인 새디 홀랜드 판사(여·80)는 지난 2004년 커티스의 폭행 사건을 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치케는 지난 2007년 미시시피주(州) 리 카운티의 베로나 지역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공화당원으로 출마해 홀랜드 판사의 아들인 스티브와 맞붙었으며, 당시 두치케는 일방적으로 패했다.

두치케는 선거에서 홀랜드 가문을 신랄하게 비난했고, 홀랜드 판사는 두치케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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