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0대男 커밍아웃하자 마구 얻어맞고 사망

러 20대男 커밍아웃하자 마구 얻어맞고 사망

입력 2013-05-13 00:00
수정 2013-05-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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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20대 남성이 커밍아웃하자 동석한 동성애 혐오자 두 명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이 사건을 맡고있는 모스크바 수사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3세 남성 동성애자 시신이 지난 10일 오전 남부 공업도시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의 한 아파트 정원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발견 당시 사망자가 알몸 상태였고, 동성애 혐오 범죄 탓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사체 여러 곳에 상처가 있고 두개골이 함몰됐으며 맥주병을 이용한 성폭행 흔적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22세와 27세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차대전에서 옛 소련이 나치 독일에 항복 받은 것을 기념하는 올해 ‘승리의 날’(5월9일)을 자축하려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 그가 동성애자라고 밝히자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고 수사관들이 전했다.

러시아는 1993년 동성애를 범죄에서 제외하고 1999년 정신질환 목록에서도 공식 삭제했지만 지금도 동성애자 차별·혐오 경향이 강하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전통적 가치 신봉을 강조해 동성애자 권익을 축소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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