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훈련 준비하다 체포돼…케냐 대변인 “英에 인도” 주장
지난 22일 영국 런던 동남부 울위치의 거리에서 영국군 소속 리 릭비(25)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 중 1명인 마이클 아데볼라요(28)가 지난 2010년 케냐 당국에 테러 음모 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케냐 대테러 경찰 책임자인 보니파세 음와니키는 26일(현지시간) 아데볼라요를 2010년 11월 소말리아 국경 인근 지역에서 체포했었다고 밝혔다.
아데볼라요는 당시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 알 샤바브와 함께 테러 훈련을 준비하다가 5명의 동료와 함께 체포된 뒤 추방됐다고 음와니키는 전했다.
이와 관련, 케냐 정부 대변인은 아데볼라요가 다른 이름으로 체포됐으며 케냐에 있는 영국 정보요원들에게 그의 신병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케냐 정부가 아데볼라요의 신병을 영국 당국 쪽에 넘겼다고 밝히면서 영국 정부가 요주의 인물의 감시에 실패했다는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강경파 무슬림 지도자들도 아데볼라요가 영국군 군인 테러 혐의를 받고 있는 2명 중 한 명이라고 확인했다.
음와니키는 그러나 아데볼라요가 케냐에서 체포돼 있던 중 고문과 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인권단체들은 케냐 당국이 테러 가담 혐의가 있는 외국인들을 종종 법적인 증거도 없이 강제 추방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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