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알아…난 죽을거야” 9시간 기내 난동

“스노든 알아…난 죽을거야” 9시간 기내 난동

입력 2013-06-18 00:00
수정 2013-06-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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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의 개인 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알기 때문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등 횡설수설하면서 운항중인 항공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한 남성이 승무원과 승객들에 제압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졌다.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17일(현지시간) 홍콩발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리버티 국제공항행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기내에서 중앙정보국(CIA)과 국가 안보, 국제 스파이 등에 대한 내용을 큰 소리로 떠들었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이 남성은 15시간의 비행 동안 무려 9시간이나 떠들어대다가 참다못한 승객과 승무원에게 제지하려 하자 주머니에 손을 가져가는 순간 제압당한 뒤 손발을 결박당했다.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 피터 존스는 “그 남성은 스노든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어느 안가로 끌려가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이 자신을 독살시키려 한다면서 자신은 죽어가고 있다는 등의 말을 늘어놨다.

이 남성을 제압하는 것을 도운 승객 자크 로이젠은 “아주 불안정하고 편집증 증세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한 승객이 이 남성이 떠드는 얘기를 녹음한 휴대전화에서 스노든의 얘기가 또 나왔다.

그는 “나는 23차례나 죽었다…스노든? 아냐, 그는 옳아! 난 이제 알아. 방금 나한테 일어난 일 때문에 이제 그것을 알게 됐어. 그는 분명히 옳아”라고 말했다.

또 “CIA를 위해 일해라. 만약 국가정찰국(NRO)을 위해 일한다면 배심재판을 받지 못할거다. 그들은 내가 무언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를 재판에 세워라, 유죄라고 말해라”라고 횡설수설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생일, 사회보장번호를 몇 차례 말한 뒤 아부다비의 미국 대사관에서 일했다고 하는가 하면 중국인 스파이와 결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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