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극우정당 ‘황금새벽당’ 와해 직면

그리스 극우정당 ‘황금새벽당’ 와해 직면

입력 2013-09-29 00:00
수정 2013-09-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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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진출 15개월 만에 정당에서 ‘범죄조직’으로

그리스의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Golden Down)이 원내 진출 15개월 만에 와해를 앞두고 있다.

그리스 경찰이 28일(현지시간) 이 정당의 니코스 미칼로이아코스 당수를 비롯해 현직 의원과 당원들을 범죄조직 구성 혐의로 대거 체포하는 소탕에 나섰다.

그리스 군사정권에서 민정으로 복귀한 1974년 이후 현직 의원이 체포된 것은 처음이며 민주국가에서 야당을 범죄조직 혐의로 당수 등을 체포한 사례는 국제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황금새벽당은 미칼로이아코스 당수가 1980년 극우성향의 잡지를 만든 것에서 시작해 1993년 정당으로 등록해 정치활동에 나섰다.

극단적인 노선을 내건 황금새벽당이 그리스 정계에서 급부상한 것은 구제금융에 따른 혹독한 긴축조치에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 정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5.3%의 득표율로 아테네 시의회에 진출한 것을 발판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전국 7%의 득표율을 차지하면서 300석 정원의 의회에서 18석을 가져가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이민자가 그리스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외국인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고 불법 이민을 막고자 터키와 접경지역에 지뢰를 깔자는 방안도 내놨다.

당시 원내 입성이 확실시되자 미칼로이아코스 당수는 네오나치 식으로 삭발한 청년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아테네 호텔에서 “조국을 배신했던 자들에게 공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는 의원으로서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의 조국과 나의 고향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당은 그리스인에게만 식료품을 나눠주는 인종차별적 행사를 벌이고 독일에 조직을 만들어 독일 네오나치 세력과 연계를 도모하기도 했다.

나치 문양과 비슷한 문양을 상징으로 삼는 이 정당은 지난 7월에는 자선행사장에서 나치 찬양가를 연주해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았다.

유럽인권위원회는 올해 초 그리스를 방문한 조사에서 인종차별 폭력 사건에 황금새벽당 당원들이 연루된 것을 확인하고 그리스 정부에 이 정당을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그리스 정부는 헌법에 따라 정당 활동이 보호받는다며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으나 지난 18일 인종주의 차별을 비판한 래퍼 파블로스 피사스 살해사건을 계기로 이 정당의 소탕에 박차를 가했다.

정부는 황금새벽당과 경찰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요 고위직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고강도 수사를 벌여 결국 당수를 포함한 의원, 당원 등 30명 이상을 잡아들였다.

피사스 살해 사건이 나자 전국적으로 반파시즘 시위가 일어나 황금새벽당을 강력히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현지 언론이 지난 20~23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황금새벽당 지지도는 지난 6월의 10.8%에서 4%포인트 하락한 6.8%로 낮아졌으나 여당인 신민당(21%)과 급진좌파연합(19.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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