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번엔 시베리아 표범 길들이기 나서

푸틴 이번엔 시베리아 표범 길들이기 나서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6-04-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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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앞둔 소치 자연공원 찾아 표범과 ‘스킨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페르시아 표범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은 희귀 야생동물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의 남부도시 소치 국립공원에 있는 시베리아 표범 번식·복원센터를 방문했다. 총리 시절이던 2009년 직접 주창해 시작한 시베리아 표범 보존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페르시아 표범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 리스트’에 들어 있는 절멸 위기의 동물이다. 소치 표범 번식·복원센터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으로부터 암수 표범들을 들여와 개체 수 증식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8마리의 성장한 표범과 4마리의 새끼 표범이 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을 태운채 직접 지프 승용차를 몰고 센터에 도착했다. 그는 센터 소장으로부터 “성장한 표범은 일주일에 274회나 교미를 한다”는 말을 듣더니 동행한 기자들에게 “본 좀 받으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새끼 표범 한 마리가 있는 우리 안으로 들어가 스킨십을 시도했다. 표범은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흥분한 듯 우리 안을 소란스럽게 오가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한동안 경계심을 보이던 표범을 달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키는 솜씨를 과시했다. 한참 뒤엔 표범을 안고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없이 이어지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란 표범이 사진 기자들에 달려들어 손을 할퀴고 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다행히 표범이 어린 데다 기자들이 서둘러 우리에서 나오면서 큰 사고는 없었다. 이런 소동 뒤에도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 남아 화난 표범을 쓰다듬어 진정시키는 수완을 보였다. 푸틴은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동물들을 사랑한다.아마 그들과 느낌이 통하는 것 같다. 표범과도 마음이 통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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