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경영위원, 이번엔 수신료 거부 이력 구설

NHK 경영위원, 이번엔 수신료 거부 이력 구설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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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안에서 권총자살한 극우인사를 미화해 논란을 일으킨 하세가와 미치코(67·長谷川三千子) 일본 NHK방송 경영위원이 이번에는 NHK 수신료 납부를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27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하세가와 위원은 지난 2005년 NHK방송 내용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수신료 납부를 거부한다는 의향을 담은 편지를 우익성향 월간지 ‘정론’의 칼럼 집필자에게 보냈고 편지 내용은 정론 2005년 7월호에 소개됐다.

편지에서 하세가와는 NHK의 시사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에서 국기(히노마루) 게양 및 국가(기미가요) 제창을 둘러싼 도쿄 교육위원회와 교사들 간의 대립을 소개한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NHK 수신료 자동이체를 해제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하세가와는 2개월간 수신료를 내지 않았고 추후 납부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방송법에 따르면 NHK를 볼 수 있는 수신설비를 설치한 사람은 NHK와 수신계약을 의무적으로 체결해야 하며 벌칙조항은 없지만 수신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수신료를 지불할 의무가 생긴다. 결국 하세가와처럼 수신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채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하세가와 위원은 마이니치 신문의 취재에 “수신료 납부 거부를 시청자의 권리로 생각한 것은 완전히 나의 무지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사이타마(埼玉)대 명예교수인 하세가와는 작년 10월 아사히신문사 안에서 권총자살한 극우인사 노무라 슈스케(野村秋介)의 20주기를 맞아 추도문집에 실은 글에서 “인간이 자신의 죽음으로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는 자들의 눈앞에서 노무라는 신에게 죽음을 바쳤다”며 “노무라가 ‘일왕 번영’을 외쳤을 때 우리나라의 폐하(일왕)는 다시 현세에 살아 있는 신이 됐다”고 적은 사실이 최근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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