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vs삼성 소송전에 군소 경쟁자만 웃음”

“애플vs삼성 소송전에 군소 경쟁자만 웃음”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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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법정 공방을 벌이는 사이 군소 경쟁자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애플-삼성 소송전의 승자는? 그들의 라이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측 변호사들이 과거의 수익을 놓고 논쟁하는 동안 라이벌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삼성의 독점 체제를 깨트리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년 전 애플과 삼성은 세계 스마트폰 선적량의 55%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47%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32.4%보다 하락한 31.2%로, 분기별 점유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7.5%에서 15.3%로 하락했다.

WSJ는 “두 회사가 저가폰을 내세우는 중국 등 라이벌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면서 후발 업체들의 시장 공략을 소개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의 최대 휴대전화 생산업체 중 한 곳인 레노버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준비 중이다.

중국의 저가폰 생산업체 샤오미는 올해 인도, 러시아, 터키 등 이머징 마켓 10곳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쟁은 치열해지는 반면, 시장 성장은 느려지는 추세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38% 성장했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밝혔다.

WSJ는 시장의 변화나 하드웨어 발전 속도 등과 비교했을 때 애플-삼성 소송전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법적 공방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시장 점유율 약화에 따른 수익 변화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1차 ‘애플 대 삼성’ 소송 1심에서 삼성이 애플에 9억3천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이 나왔지만, 이는 애플이 한 주간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조금 많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는 이들의 소송전에 대해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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