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친절’ 6살 버릇 고치려 美 일가족 납치소동

‘타인에 친절’ 6살 버릇 고치려 美 일가족 납치소동

입력 2015-02-07 05:36
수정 2015-02-0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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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6살 남자 어린이의 버릇을 고쳐주려고 ‘유괴납치 소동’을 벌인 엄마와 외할머니, 숙모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링컨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허프(25)를 비롯한 일가족 3명은 6살짜리 아들에게 낯선 사람의 위험을 일깨워주기 위해 거짓 유괴납치 모의를 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숙모 쿠로우틸의 직장 동료인 네이선 윈(23)에게 부탁했다. 네이선은 지난 2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소년을 붙잡아 자신의 픽업트럭에 태운 뒤 집으로 갔다.

그는 이 소년에게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윽박지르고 소년을 헛간 벽에 한참이나 세워놓았고, 소년이 무서움에 울음을 터뜨리자 권총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네이선은 소년을 집에 데려다 주면서 손과 발을 비닐봉지로 묶고 재킷으로 눈가리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괴납치 소동은 소년이 다음 날 학교에서 학교 측에 자신이 겪을 일을 말하면서 드러났다.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일가족이 벌인 유괴납치 소동임을 확인했다.

이 소년의 엄마 허프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모르는 사람에게 매우 친절하고 다정해 낯선 사람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거짓 유괴납치 소동을 벌였다”면서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링컨 카운티 검찰은 소년의 일가족 등에 어린이 유괴납치 및 학대 혐의로 구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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