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부문 국유기업 ‘초대형 합병’ 추진할 듯

중국, 석유부문 국유기업 ‘초대형 합병’ 추진할 듯

입력 2015-02-18 13:48
수정 2015-02-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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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석유부문 국유기업 간 초대형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경제매체들은 18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국유기업을 만들기 위해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병 대상 기업은 중국의 양대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中國石油·CNPC)와 중국석유화학(中國石化·SINOPEC)이다.

이들 기업과 함께 중국해양석유(中國海油·SNOOC)와 중국화공(中國化工·CHEMCHINA)의 합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국유기업이 합병을 위해서는 기반시설에 투자한 개인이나 해외 투자자, 은행 등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국유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이들 기업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대규모 낭비와 비효율을 드러낸데다 국제 원유가격이 급락하자 이런 문제점이 더욱 심각해져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반(反)부패 운동 추진과정에서 이들 기업 대부분이 ‘정경유착’ 혐의로 고강도 조사를 받으면서 국유기업 개혁 대상으로 손꼽혀 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의 한 고위 공무원은 “우리는 거대한 중국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 굴지의 기업들과 필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합병을 통한 거대 기업 탄생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은 합병 추진 여부 확인은 물론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들도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말 양대 고속철도 제조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CNR)와 중궈난처(中國南車·CSR)를 합병해 ‘공룡 국유기업’으로 만들기로 확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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