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정보기관, SIM카드 해킹 통해 휴대전화 감청”

“미·영 정보기관, SIM카드 해킹 통해 휴대전화 감청”

입력 2015-02-20 17:28
수정 2015-0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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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이 가입자 식별모듈 IC카드인 ‘심(SIM) 카드’ 암호 해킹을 통해 광범위하게 휴대전화를 도청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정보활동을 주로 보도하는 온라인 저널 ‘더 인터셉트’(The Intercept)는 미 국가보안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NSA와 영국 정보통신부(GCHQ)가 네덜란드 SIM카드 제조사인 젬알토의 암호키를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NSA와 GCHQ는 해킹을 통해 영장이나 감청도구 없이도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휴대전화 통화의 상당 부분을 몰래 엿들을 수 있다고 인터셉트는 밝혔다.

해킹은 NSA의 지원을 받아 GCHQ가 주도했으며, 이들 기관은 젬알토의 엔지니어들도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 개인 간 대화를 캐낼 수 있다고 이 사이트는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도감청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인터셉트는 말했다.

인터셉트는 그러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함께 공개된 또다른 문건들에는 NSA가 이메일과 일반전화 통화도 감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젬알토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에 쓰이는 SIM 카드를 만드는 업체로, AT&T와 T-모바일, 버라이존, 스프린트 등도 이 회사의 고객이다.

젬알토는 “SIM 카드 자료를 알아내는 데는 매우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철저한 조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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