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 美군수품 인터넷 구매…”주한미군 방탄복도”

中소비자, 美군수품 인터넷 구매…”주한미군 방탄복도”

입력 2015-04-29 11:01
수정 2015-04-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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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처를 해제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미국 군수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淘寶網) 등에서 미국 군복은 물론 특수전 훈련 가이드북에서 군용 망원경에 이르기까지 각종 미군 군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VOA는 전했다.

타오바오에 오른 미국 군수품 중에는 주한 미군기지에서 유출됐다는 2천650위안(45만6천원) 짜리 방탄복과 미군 전투식량인 MRE 레이션도 포함돼 있다.

방탄복이 주한 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것이라면 부정 경로를 통해 흘러나왔겠지만 중국 인터넷에 나온 미국 군수품은 상당수가 정식 경로를 거친 진짜로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개당 165위안(2만8천원)하는 미군 레이션이 대표적이다. 08 새포장 4호 레이션에는 데워 먹을 수 있는 검정 콩주식 외에 캔디, 초콜릿, 과일 말린 것, 땅콩기름, 과자 등이 들어 있다. 이밖에 레몬차, 소금, 껌, 휴지, 사과 음료수, 성냥, 숟가락, 조미료 등도 포장돼 있다.

한때 주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와 한국인들에게 인기리에 암거래되던 C-레이션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SCMP는 중국에 수출이 금지된 미국 군수품이 중국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현상도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해당 군수품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이 더욱 우스꽝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판매상인 중국 인터넷 쇼핑 사이트 측은 미국 군수품 구입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군수품의 진위를 가릴 공정성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중국과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금수 조치가 시일이 지난 융통성 없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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