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침략사죄’ 외면한 날 日박물관서도 ‘침략 삭제’

아베 ‘침략사죄’ 외면한 날 日박물관서도 ‘침략 삭제’

입력 2015-04-30 15:49
수정 2015-04-30 15: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쟁반성 박물관 ‘피스 오사카’ 테마 ‘가해’서 ‘피해’로 전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침략 사죄’가 빠진 연설을 한 날(일본 시간 30일 새벽), 일본의 대표적 전쟁 반성 박물관인 오사카 국제평화센터(일명 피스 오사카)에서 ‘침략’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오사카시 주오(中央)구의 전쟁 전쟁 박물관인 피스 오사카에서 30일 오전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부(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장 기념 행사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내부 개조를 거쳐 재개장한 피스 오사카에는 기존에 있던 일본군의 가해행위 전시와, 각종 게시물상의 ‘침략’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고 교도는 전했다.

대신 2차대전 말기 연합군의 오사카 공습에 대한 전시 및 체험 공간이 그 자리를 채웠다.

가해의 역사에서 피해의 역사로 전시의 초점이 180도 바뀐 것이다.

이날 마쓰이 지사는 관내를 시찰한 뒤 “좋은 시설이 됐다”며 “내용에 만족한다. 아무것도 얻을 게 없는 것이 전쟁임을 실감할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패전이 보이는 와중에 무차별적으로 소이탄을 떨어뜨린 미국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물관 개조 전 전시에 관여했던 전(前) 피스 오사카 직원 쓰네모토 하지메(常本一·57) 씨는 교도와의 인터뷰에서 “강제연행과 군위안부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전체적 구성도 일본이 방어적으로 전쟁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단체 회원들은 피스 오사카 앞에서 ‘세계에서 통용되는 역사인식을’, ‘전쟁찬미의 평화관을 만들지 말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사카시와 오사카부가 공동 출자한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피스 오사카는 1991년 설립 이후 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대학살 사진 등 과거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전시를 해왔다. 특히 한반도, 중국 관련 전시 코너에는 일본이 외국을 침략했다는 표현이 여러 개 있었다.

그러나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 속에, 오사카부 의회 일부 의원들이 이곳의 전시물이 ‘자학적 시각’을 담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피스 오사카는 2013년 4월에 가해행위에 관한 전시물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작년 9월 전시 내용 변경을 위해 일시 문을 닫았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