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 가담자 ‘폭도’로 부른 오바마 난처

볼티모어 폭동 가담자 ‘폭도’로 부른 오바마 난처

입력 2015-05-03 11:51
수정 2015-05-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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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 “흑인대통령 오바마 인종문제 치유 힘의 한계에 직면”WP “흑인청년 살인 등 혐의 경관 기소로 정의 향한 문 열려”

메릴랜드 주 검찰이 1일(현지시간)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의 사망 원인을 ‘경찰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하고 관련경관 6명을 기소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난처한 상황을 맞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레이의 억울한 사망이 촉발한 볼티모어 폭동사태의 일부 폭력시위자들을 ‘폭도’ ‘범죄자’로 부르며 맹비난하는 등 항의군중들에 대해 비판적입 장을 보인데다 흑인 대통령인 그의 집권 이후에 인종 갈등이 더 악화되는 형편이어서다.

특히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The Hill)은 2일 “퍼거슨에서 볼티모어까지 국가 인종문제를 치유하는 데 있어 흑인 대통령이 힘의 한계에 직면해있다”며 “특히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은 제2기 오바마 행정부의 유산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비판론을 폈다.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기간 미국의 가장 오래된 분열인 인종문제를 치유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집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더 힐의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방미중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방화와 약탈에 가담한 자들에 대해 “범죄자들이자 폭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내 마음은 어젯밤 부상한 경찰들에 가 있다. 어제 우리가 목격한 폭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것은 비생산적이었다”며 “그들은 항의나 주장을 한 게 아니라 약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폭력시위가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적법한 불만을 표출한 평화로운 항의자들의 메시지를 손상시켰다며 “이번 일은 위기가 맞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며 이것이 새로운 것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체로 폭력시위에 대한 비판에 방점을 찍은 것. 그러면서 그는 모든 지역 경찰을 연방으로 끌어들이거나 연방정부가 나서 그들을 훈련시킬 수도 없다는 주장을 펴며 정부의 책임론을 비켜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관 6명 기소라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자 “그레이에게 일어났던 일에 관한 진실이 드러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정의가 작동하고 모든 증거가 제출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해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이 백인경관에 총격, 사살되고도 불기소가 결정되면서 전국적 항의시위가 벌어지자 산하에 경찰태스크포스를 꾸렸다.

이 팀은 경찰의 인종편견을 줄이기 위한 훈련 및 경찰 총격기록 강화, 경찰과 관련된 사망의 독립적 조사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시민운동가들은 이러한 방안을 백악관이 수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방기금을 만들라고 촉구했으나 미 정부는 경찰의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보디캠’ 도입을 위한 2천만 달러(약 214억8천만 원) 투입한다고 밝힌 정도에 그쳤다.

이번 2천만 달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미 의회에 요청한 예산 7천500만 달러의 일부다. 미 정부는 이 예산으로 향후 3년간 미 주요 도시의 경찰에 5만여 대의 보디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6명의 경관을 기소한 결정으로 정의를 위한 문이 열렸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이 정의가 숨진 그레이에게 가장 중요하며 만약 그것이 경찰권 남용을 다루는데 좀더 합리적인 규칙을 작동시키는 촉매가 된다면 경찰에 의한 미래의 학대피해자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볼티모어 시민들은 이례적으로 빨리 조사결과가 나온데다 과거 경관 개인이 특히 흑인 용의자들에 대한 권력남용과 학대 등으로 기소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결과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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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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