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인슐린 부작용 줄인 당뇨 신약 가능성 열었다

한미약품, 인슐린 부작용 줄인 당뇨 신약 가능성 열었다

입력 2015-06-08 07:34
수정 2015-06-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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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당뇨학회에서 비임상 결과 발표

인슐린의 부작용인 저혈당 쇼크와 체중 증가를 줄이고 1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는 당뇨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한미약품이 비임상을 마친 이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3억 명을 넘는 당뇨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당뇨학회 75차 연례행사에서 복합 인슐린신약인 ‘랩스(LAPS) 인슐린 콤보’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 고유의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이 적용된 이 신약은 ‘랩스 인슐린 115’와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를 결합한 것이다.

’랩스 인슐린 115’는 한미약품이 주 1회 투여하는 인슐린으로 개발 중이며, ‘에페글레나타이드는’는 최대 월 1회로 투여 주기를 연장할 수 있는 GLP-1 계열 신약이다.

4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발표회에서 공동연구자인 미국 프로필 연구소(Profil Institute)의 마이클 트라우트만 의학박사는 진행 경과와 결과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비만형 당뇨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랩스 인슐린115와 에페글레나타이드, 랩스 인슐린 콤보 각각의 약효와 혈당조절 능력, 체중감소 효과 등을 관찰했다면서 그 결과 랩스 인슐린 콤보가 혈당감소에서 가장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쇼크 등 부작용의 가능성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랩스 인슐린 콤보는 췌장 베타세포가 고농도의 당과 콜레스테롤에 노출돼 사멸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췌장 베타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이다.

트라우트만 박사는 이어 “단일 약물을 투여하다가 랩스 인슐린 콤보로 변경하면 당뇨 판단의 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HbA1c)를 빠르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연구센터 권세창 연구소장은 “올해 하반기에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당뇨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물질인 글루카곤의 결합체인 랩스 GLP/GCG의 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한미약품은 비만과 당뇨에 각각 적용가능한 주 1회 주사형 신약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전날인 6일에는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랩스 인슐린 115의 긴 약효(1주일)와 인슐린 수용체 결합특성 등에 대해서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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