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개혁안 ‘부자 증세’로 재정 확충 모색

그리스 새 개혁안 ‘부자 증세’로 재정 확충 모색

입력 2015-07-10 17:18
수정 2015-07-10 17: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단체교섭권 부활 고수…채권단 긴축요구 일부 거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제출한 개혁안과 채권단이 요구한 협상안의 가장 큰 차이는 ‘부자 증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개혁안으로 2년 동안 확보할 재정절감 규모는 130억 유로(약 16조 3천억원)로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한 협상안보다 50억 유로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소득층보다 담세력이 있는 계층에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채권단이 거부한 단체교섭권 부활을 고수했으며 긴축 요구도 일부 수정을 전제로 수용했다.

◇임대소득세·법인세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

그리스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의회에 상정한 개혁안을 시행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들에 따르면 재정수지 목표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임대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율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임대소득세 세율은 연간 소득 1만2천 유로(약 1천500만원) 미만은 기존 11%에서 15%로 높여 1억6천만 유로의 세수를 늘리고 1만2천 유로 이상은 33%에서 35%로 인상해 4천만 유로의 추가 세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법인세 세율도 28%에서 29%로 추가 인상해 연간 1억3천만 유로의 세수를 늘릴 방침이다.

그리스는 애초 채권단에 법인세율을 26%에서 29%로 인상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채권단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법인세 인상은 기업경쟁력 약화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결국 그리스 정부부채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국민투표의 안건인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그리스에 제안한 협상안에서는 법인세율을 26%에서 28%로 올리기로 했다.

◇부가세·연금, 채권단 제안 일부만 수정…단체교섭권 부활 고수

부가세 부문은 채권단이 25일 제안한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으나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일부 전제를 달았다.

그리스는 도서지역 부가세는 30% 할인해주고 있으나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도서지역 할인제 폐지는 소득이 높고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부터 시작해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되 본토에서 거리가 먼 도서들은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서지역 주민들이 할인제 폐지에 따른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재정적 조치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따라서 도서지역 할인 폐지로 관광객의 부담은 늘지만 주민은 가격인상에 따른 구매력 약화를 재정적으로 보전받게 된다.

아울러 채권단과 합의한 대로 이런 법인세 인상 조치는 탈세 추징 등으로 세수가 확충되면 2016년 말에 재검토해서 채권단과 협의해 세율을 조정하기로 했다.

연금 부문은 사회연대보조제도(EKAS)에 따라 저소득 노령자에게 지급하던 추가 연금을 201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채권단 제안을 수용했지만 상위 20% 수혜자는 내년 3월부터 적용하겠다고 제시해 채권단의 즉시 적용보다 9개월 늦췄다.

다른 쟁점인 노동부문에서 채권단은 단체교섭권 부활을 거부했지만 이번 개혁안에서는 오는 4분기까지 단체교섭권 부활을 입법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런 쟁점 부문의 일부 수정 외에는 채권단이 25일 제안한 협상안과 동일하며, 그리스 정부 역시 지난달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