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중국발 금융시장 충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의 지난 2분기 성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연율 3.7%로 수정 발표돼, 연준에 새로운 난제가 됐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과 때를 같이한다.

왜냐하면, 금융시장 충격 때문에 금리 인상이 늦춰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최근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연준 주관 연례 모임인 잭슨 홀 회동에 참석한 조지는 27일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내가 보기에는 현 시점에서 (미)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바꿀만한 그 무엇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는 금리를 올릴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기다리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는 “불확실성은 때대로 오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중국 경제와 세계 성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연준) 통화 정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복잡한 사안이며, 우리가 지켜봐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는 그러나 이날 별도로 가진 폭스 뉴스 대담에서는 “미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측면에서는 (통화 정책) 정상화를 얘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조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오랫동안 제로 금리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도전 또한 장기적으로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조지가 내년에 FOMC 순회 위원이 된다고 전했다.

FT는 28일 2분기 성장치가 예상 외로 상향 수정된 것이 새로운 난제로 부상하면서 연준을 딜레마에 빠뜨렸다고 분석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연준 지도부가 성장과 인플레 전망치에 더 신경 쓰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GDP 실적보다는 금융 소요(충격)에 더 관심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연준이 금융 충격 때문에 금리 인상을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그럼에도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9월의 소폭 인상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최근의 증시 파동이 미 경제에 가하는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무디스의 어낼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이번 파동이 다양한 측면의 조정이라면, 미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