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세계각국 난민 5천명 더 받기로… “총 7만5천명”

미국, 내년 세계각국 난민 5천명 더 받기로… “총 7만5천명”

입력 2015-09-10 09:09
수정 2015-09-10 09: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정부가 시리아 난민을 지금보다 더 받을 계획이라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정확히 얼마나 더 많은 시리아 난민을 언제부터 수용하기 시작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케리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용하는 (시리아) 난민의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유럽에서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난민의 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케리 장관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받아들일 난민의 정확한 수가 얼마나 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AP, 로이터통신 등은 익명의 정부,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케리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내년에 수용할 난민 규모를 당초 7만 명에서 7만 5천 명으로 5천명 늘리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오는 난민을 지난 3년간, 매년 7만 명씩 수용해왔고 내년에도 7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규모를 5천명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 의회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5천 명 더 늘리는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며 늘어나는 규모가 이보다 훨씬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이 5천명에 시리아 출신 난민 수가 얼마나 포함될지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연간 7만 명씩의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최근 국제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른 시리아 난민에 대해서는 인색한 태도를 보여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미국에 1만 5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라고 권고해왔지만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미국이 수용한 시리아 난민은 1천500명에 불과하다.

이에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 최근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시리아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을 들고 나와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 사진이 세계를 사로잡았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이 사태와 관련해 의미있는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시리아가 이라크와 더불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라는 점 등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시리아 출신 난민에 대해선 철저한 신원 조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난민 사이에 섞여 침투할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가 크게 우려하는 것이 바로 그 점”이라고 말했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