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후보될 것” 공화당 내부서 본격 회자

“트럼프 대선후보될 것” 공화당 내부서 본격 회자

입력 2015-10-21 04:07
수정 2015-10-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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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들어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실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MSNBC 방송의 진행자 조 스카버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프로그램인 ‘모닝 조’에서 한 언급이다.

특히 스카버러는 “트럼프가 승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더는 공화당에서 들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인 스카버러의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의 선두질주가 거듭되면서 당혹감에 휩싸인 공화당 내부의 기류를 전달한 것이라고 정치전문지인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와 전쟁을 준비하는 공화당’이라는 기사에서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가 진짜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이번주가 대선레이스의 변곡점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기류가 공화당이 트럼프의 승리를 저항없이 받아들일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오히려 그가 후보가 될 수 없도록 하기위해 전쟁이라도 할 기세라는 것.

지난 주말 공화당의 한 핵심인사는 “트럼프가 내년 1월에도 대선 레이스를 지배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그는 보수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여전히 리얼리티쇼의 스타로 받아들일 뿐 진지한 대선후보로는 여기지 않는다는 게 공화당 내부 인사들의 판단이다.

또 트럼프가 아직 시험대 위에 오르지 않았으며 네거티브가 본격화하면 그가 주저앉을 수 있다고 내부 인사들은 지적한다.

한 공화당 선거전략가는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에서 엄청난 양의 네거티브 광고를 쏟아붇는다면 트럼프가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 공화당 성향의 슈퍼팩인 ‘성장 클럽’(Club for Growth)이라는 정치자금단체가 아이오와 주에서 트럼프 반대광고 2개를 내보낸 바 있다.

하나는 트럼프가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라는 내용을 담았으며, 다른 하나는 정부가 개인토지를 강제수용할 수 있다는 연방대법원의 ‘켈로 판결’을 트럼프가 지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단체의 데이빗 매킨토시 의장은 현재 트럼프 반대캠페인의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가 다음 달에도 선두를 지키거나 스스로 광고전에 뛰어든다면 캠페인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공화당은 공식으로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숀 스파이서 공화당 전국위 대변인은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될지는 공화당 유권자들에 달렸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트럼프 반대 캠페인의 걸림돌은 유권자들과 트럼프 자신”이라며 “누가 보수주의자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인데다 트럼프가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광고전에 뛰어들면 반대 캠페인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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