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베트남·말레이, 美 남중국해 진입 촉각… ’3국3색’

필리핀·베트남·말레이, 美 남중국해 진입 촉각… ’3국3색’

입력 2015-10-27 13:41
수정 2015-10-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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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27일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근해에 진입한 것과 관련, 영유권 분쟁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이들 국가는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대응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운 필리핀은 이번 미국 해군의 구축함 파견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해역을 미 군함이 지나간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국제 관습과 규칙을 지키는 한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현지 GMA 방송이 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누구라도 세계 어디에서든 힘의 균형을 환영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지지했다.

필리핀은 중국의 반발에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 국제 중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열린 아세안외교장관 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각종 국제회의에서 인공섬 건설 등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 등대 설치 등에 대해 자국 주권을 침해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중국 선박의 베트남 어선 공격 등 조업 방해가 끊이지 않자 자국 영해 침범 선박에 대한 해양경비대의 무기 사용을 최근 허용했지만, 군사적 대립이나 무력 충돌은 가능한 한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을 주요 경제 동반자로 생각하는 말레이시아는 필리핀, 베트남과 달리 중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평화적이고 원만한 영유권 분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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