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애도 성명…”민주주의 전환기에 한국 이끌어…평화로운 정권교체 선례” 하원 외교위원장 “군사통치서 다당제 민주주의 전환하는 토대 마련”
미국 정부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을 대신해 한국 국민에게 가슴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이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가장 도전적인 시기에 한국 국민을 이끌었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평화로운 정권교체의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한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헌신은 늘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업적은 미국과 한국(정부와 국민) 사이의 깨질 수 있는 관계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전 대통령의 가족과 전세계의 한인들에게 가슴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애도했다.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의 한명인 로이스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수십년간에 걸친 한국의 군정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고취시켰다”며 “특히 한국이 군사통치에서 다당제 민주주의로 평화로운 전환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어 “이 같은 토대 위에서 한국이 성장할 수 있었고, 한·미관계는 지역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인 안보동맹 강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가장 강력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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