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모란봉악단 공연취소 이유 질문공세에 ‘묵묵부답’

中외교부, 모란봉악단 공연취소 이유 질문공세에 ‘묵묵부답’

입력 2015-12-14 17:29
수정 2015-12-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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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질문 공세에도 ‘소통문제’만 반복 “북중 문화교류 포함 각 영역 협력 지속” 원칙적 답변

중국 베이징(北京)을 찾았던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공연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전격 귀국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중국정부는 14일에도 침묵모드를 유지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란봉악단이 느닷없이 공연을 취소하고 북한으로 돌아간 이유가 뭔지를 묻는 질문에 “신화통신이 이미 관련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며 “추가로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외신기자들은 모란봉악단 문제에 대해 4∼5차례 질문을 쏟아냈지만 훙 대변인의 답변은 대동소이했다.

중국당국은 모란봉악단이 북한으로 떠난 지난 12일 밤 신화통신을 통해 업무 관련 소통 문제로 공연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었다고 밝히며 공연의 형식·내용·관람 등과 관련해 양측에 이견이 존재했음을 일부 인정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너무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고, 사실상 ‘배경을 밝히기 싫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이번 사태가 북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중국은 중조(중국과 북한) 간의 문화교류를 중시한다. 우리는 조선과 마찬가지로 문화교류를 포함해 각 영역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가겠다”는 신화통신 발표 내용을 똑같이 반복했다.

이는 중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더는 거론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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