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대의원 김경희’ 동명이인으로 밝혀져”…공직서 완전 축출된 듯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69)가 북한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도 빠졌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이에 따라 김 씨가 북한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교도는 일본의 해외정보 청취·분석기관인 라디오프레스를 인용, 김경희가 2014년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재선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당선자 명단에는 ‘김경희’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라디오프레스는 북한 관영매체의 프로그램을 통해 ‘동명이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7일 방송한 프로그램에서 김 제1위원장 고모가 아닌 다른 ‘김경희’라는 이름의 여성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직함을 달고 출연했다고 라디오프레스는 소개했다.
한국 통일부가 지난달 발간한 ‘북한 주요기관·단체 인명록’ 2015년판에서 김경희는 노동당 정치국 위원, 당 비서국 비서, 당 경공업부 부장 등 장성택 처형(2013년 12월) 이전 보유했던 여러 직책에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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