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대상 北기업 대표들 중동·아시아·아프리카 활보”

유엔 “제재 대상 北기업 대표들 중동·아시아·아프리카 활보”

입력 2016-03-15 17:18
수정 2016-03-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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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제재대상인 북한 기업의 대표들이 지난 수년 동안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를 활보해왔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의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동태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KOMID라는 영문 이름으로도 불리는 조선광업개발회사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장비,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지목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업체 대표 가운데 몇몇은 외교관이며 다른 몇몇은 각각 두 개 이상의 다른 여권을 써 추적을 피해왔다고 밝혔다.

조선광업개발회사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때문에 2009년부터 유엔의 제재 명단에 포함된 상태였다.

여러 국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인물 7명 가운데 4명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내려진 이달 초 유엔 결의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명단에 등재된 장선영, 김영철은 이란,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수십 차례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파키스탄 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이들 두 남성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카라치를 최소 28차례 여행했다.

함께 같은 항공기로 이동하기도 한 이들은 이란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2등, 3등 경제·통상 서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리스트에 함께 오른 강룡, 류진은 조선광업개발회사의 시리아 지사 대표로 여행금지, 자산동결 제재를 받았다.

강룡, 류진은 레바논, 중국, 우간다, 이집트를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제재 명단에 적시된 7명이 2012년 10월 19일부터 작년 10월 19일까지 중국에 출입한 횟수는 최소 59차례로 집계됐다.

보고서에는 조선광업개발회사 관계자 1명이 더 언급됐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제재명단 등재는 철회됐다.

그는 러시아에 주재하며 2014년 수단에 두 차례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장비를 중동에 계속 수출하고 아프리카와도 무기와 관련 물품을 거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엔의 제재 체계가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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