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퇴진 요구’ 공개서한 또 등장…“당원 171명 공동 작성”

‘시진핑 퇴진 요구’ 공개서한 또 등장…“당원 171명 공동 작성”

입력 2016-03-30 10:41
수정 2016-03-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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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이달 초 인터넷에 게시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퇴진 요구 서한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시 주석 퇴진을 요구하는 또 다른 서한이 등장했다.

명보(明報)와 빈과일보 등은 29일 오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 산하 한 웹사이트에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이 게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서한은 명경신문망 사이트에서 삭제됐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파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당정군 등 각 부문의 충성스러운 중국 공산당원 171명이 공동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이 서한은 시 주석이 ▲ 개인숭배 ▲ 개인 독재 ▲ 민생 외면 ▲ 군 사기 저하 ▲ 개인 생활 부패 등 5가지 엄중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시 주석이 사람들이 자신을 ‘다다(大大·아저씨)’로 부르거나 자신을 찬양하는 노래를 인터넷에 전파시킨 것을 묵인했으며 여러 중앙 영도 소조를 설립하고서 조장을 맡아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의 합법적인 직권을 제약했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시 주석이 국내 민생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외 원조를 했으며 독단적으로 군 개혁을 결정해 군 사기를 저하하고 군 내 혼란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또, 시 주석이 국가 공안기관을 동원해 자신과 여성들 관련 책을 출판한 홍콩 서점 관계자들을 납치해 국제적 논란을 초래했다며 홍콩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 서점 출판업자 5명의 실종 사건을 언급했다.

서한은 특히 내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8천만 당원이 1인 1표로 당 총서기와 당 중앙위원회 대표들을 선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일 해외 기반의 중국어 사이트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무계신문(無界新聞)’에 시 주석 퇴진 요구 서한이 실렸다가 삭제됐다.

중국 당국은 이 서한과 관련해 언론인 등 17명을 구금 중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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