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탄핵은 여성 혐오서 비롯” …브라질 하원 60% 부패 등으로 기소

브라질 대통령 “탄핵은 여성 혐오서 비롯” …브라질 하원 60% 부패 등으로 기소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4-20 16:13
수정 2016-04-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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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의회의 탄핵 배경에는 뿌리 깊은 성차별이 자리잡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는 이틀 전 하원의 탄핵안 가결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상원 탄핵 특별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외신기자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뿌리 깊은 여성 비하 문화가 다른 요인들과 섞여 탄핵의 동인으로 작용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탄핵 추진세력은) 남성 대통령을 대하던 것과 다른 태도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
 반면 탄핵의 직접적 사유가 된 정부회계법 위반에 대해선 “이전 정부들도 재정적자를 낮추기 위해 비슷한 정책을 썼다”면서 “이번 탄핵은 자신들의 부패를 덮으려는 (남성) 경쟁자들의 쿠데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 탄핵에 성차별적 요소가 강하다는 지적은 예전에도 여성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개진돼 왔다. 지난달 유엔여성기구는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공세가 ‘성차별적 정치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탄핵 찬성 의원들이 종종 사용하던 ‘차우 케리다’(잘 가, 자기)란 구호가 대표적인 사례다.

 로이터에 따르면 호세프 탄핵안을 가결한 하원은 전체 513명의 의원 중 45명만이 여성이었다. 또 브라질 대기업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은 6.3%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 하원의원의 60%가량이 선거법 위반, 사기, 수뢰 등 중범죄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는 무려 1160만 달러(약 131억원)의 뒷돈을 챙겨 미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대통령직 승계 1~3위인 탄핵 주도 세력의 부패 혐의는 두드러졌다. 에두아르투 쿠냐 하원의장은 거액의 뇌물을 받고,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난 칼례이로스 상원의장도 페트로브라스스캔들 등 다수의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은 불법 에탄올 조달사건 등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있다.

 NYT는 오물을 뒤집어쓴 탄핵 주도세력과 달리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공공은행의 자금을 끌어다 썼다’는 호세프 대통령의 표면적 탄핵 이유는 훨씬 가벼워 보인다고 적시했다.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은 다음달 중순 표결에 들어간다.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테메르 부통령이 임시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뒤 연방대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이후 다시 상원 표결(3분의 2이상 찬성)을 거쳐 6개월 내에 탄핵 여부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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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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