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朴대통령 실명비판까지…연일 ‘사드’ 때리기

中인민일보, 朴대통령 실명비판까지…연일 ‘사드’ 때리기

입력 2016-08-03 20:56
수정 2016-08-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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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3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을 통해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 안보에 심각한 현실적 위협을 조성한다”며 “중국은 이를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사드 배치의 진정한 의도는 동북아 안보 구도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한국)의 정책 결정자는 독단적으로 자국의 안위와 미국의 사드를 한 데 엮어 역내 안정을 깨뜨리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주변 대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도자는 신중하게 문제를 처리해 나라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1일 발표된 한국의 여론조사에서 7월 4주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인민일보는 “사드 배치는 한국에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국을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군사적 대치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만약 충돌이 발발한다면 한국은 가장 먼저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국의 안보이익은 훼손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어느 누구도 중국의 국가안보 수호 의지와 실력을 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경북 성주군에 취재진을 보내 현장의 반대 목소리를 지면을 크게 할애해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신화통신은 이날 ”사드배치가 박근혜 정부의 외교실패“라고 주장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난 정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북한을 자극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강렬한 반대를 초래했다“며 ”한국 경제에도 불가피한 악영향이 초래되고 지역의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소식을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중국 정부가 한류스타의 활동 제한을 지시했다는 소문을 보도한 한국 주요 매체의 보도를 소개하면서 ”마음 속에 켕기는 것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자국 전문가의 조롱 섞인 분석을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사드에 반대하는 한국인의 칼럼을 게재하고 사드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는 등 연일 ‘사드 불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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