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 맥박·혈압, 정신질환과 연관있을수도”

“10대 후반 맥박·혈압, 정신질환과 연관있을수도”

입력 2016-10-27 10:02
수정 2016-10-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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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의 맥박과 혈압이 일부 정신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안티 라트발라 박사 연구팀은 10대 때 안정 시 심박수(resting heart rate) 또는 확장기 혈압(최저 혈압)이 높은 남성은 나중 강박장애, 불안장애, 조현병(정신분열증) 같은 정신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안정 시 심박수란 몸을 움직이지 않고 편안히 쉬고 있을 때의 심장 뛰는 속도를 말한다.

1969~2010년 사이에 징병제로 군에 입대한 100여만 명(평균연령 18세)의 심박수, 혈압 측정 자료와 1973년 이후 정신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의 정보가 담긴 전국환자등록부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트발라 박사는 말했다.

10대 후반에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82회 이상이었던 사람은 62회 이하인 사람에 비해 강박장애 발병률이 69%, 조현병 위험은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불안장애 위험도 18% 높았다.

또 최저 혈압이 77mmHg 이상인 사람은 60mmHg 이하인 사람에 비해 강박장애 발생률이 30~40% 높게 나타났다.

강박장애란 병균이 묻었을까 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다든가 문을 잘 잠갔는지, 가전제품 스위치를 제대로 껐는지를 거듭거듭 확인한다거나 어떤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안심이 되는 등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장애를 말한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주커 힐사이드 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장 빅토 포나리 박사는 정신질환은 뇌의 질환이라면서 뇌 기능을 조율하는 중추신경계가 심박동, 혈압 같은 자율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의 매슈 로버 박사는 심박수가 빠르거나 혈압이 높은 것이 정신질환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인지 아니면 정신질환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순한 초기신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정 시 심박수 분당 62회나 최저 혈압 77mmHg는 일반인의 평균치보다는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정상범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온라인판(10월 26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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