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국 상황 깊이 우려…퇴임 후 조국위해 할일 고민”

반기문 “한국 상황 깊이 우려…퇴임 후 조국위해 할일 고민”

입력 2016-11-23 15:13
수정 2016-11-23 15: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선출마 의사 묻는 CNN 인터뷰서 밝혀…“임기 마지막날까지 유엔 일 최선”최근 한국 상황 두고 “좌절감·분노 느끼는 것 알아”

내달 31일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후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가 최근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일어나는 한국 상황을 언급하며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반 총장은 “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할 일이 많으며, 회원국에 약속한 임기 마지막 날인 올해 12월 31일까지는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유엔에) 쏟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 후 내년 1월 1일이 오면 나와 내 가족,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 총장은 최근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순전히 국내 문제(domestic issues)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 코멘트를 내놓을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깊이 우려(grave concern)를 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몹시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인 발언으로 들린다”는 아만푸어의 반응에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이 세계 평화와 안보, 인권 개선에 기여한 점이 매우 자랑스러우며, 한국이 지속해서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만 나는 임기 초기에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했다”며 “훌륭한 조직에서 일해 영광이었지만 꽤 힘든 일이긴 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