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틸러슨 이틀간 수시 협의…펜스 방한 준비 논의도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밴쿠버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회담을 하고 밴쿠버회의 연장선상에서 북핵 관련 3국 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한미일 장관들은 밴쿠버회의가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과 평창올림픽 및 남북대화 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와 결의를 보여주고, 이를 반영한 균형잡힌 공동의장 요약문을 채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세 장관은 이번 회의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게 개최됐다는 점에 동의하며 비슷한 계기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비핵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고 이런 차원에서 각자 외교적 노력 현황과 평가를 공유했다.
강 장관은 대북 대화와 제재의 병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틸러슨 장관과 고노 외무상도 이런 방침에 지지를 표시하며 3국 간 공조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최우선 목표임을 재확인했다.
세 장관은 최근 남북대화 재개로 생긴 한반도 정세 변화의 동력을 비핵화 진전으로 연결하기위해 제재·압박과 대화 재개라는 두 트랙에 걸쳐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세 장관은 지난해 8월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15∼16일 이틀에 걸쳐 틸러슨 장관과 수시로 별도 협의를 하고 이번 회의 전반과 대외 메시지를 조율했다.
특히 평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의 미 고위 대표단장으로 방문할 예정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준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