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을 묶인 13남매 사건 브리핑하는 미국 검찰 [로이터=연합뉴스]
피해 아이들의 엄마 루이즈 터핀(49)의 오빠 빌리 램버트는 22일(현지시간) ‘인사이드 에디션’ 등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즈가 여덟 아이를 기르는 가족 얘기를 다룬 ‘케이트 플러스 8’ 같은 리얼리티쇼에 흠뻑 빠져 있었다. 자신도 그런 쇼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루이즈 부부가 13남매를 데리고 텍사스에서 로스앤젤레스(LA) 동부 페리스로 이주한 것도 할리우드에 가깝게 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램버트는 말했다.
앞서 루이즈 터핀이 “14번째 아이를 원한다”는 말을 했다는 전언도 램버트에게서 나왔다.
데이비드 터핀(56)과 루이즈 터핀 부부는 만 2세부터 29세까지 연령대의 자녀 13명을 침실 4개, 화장실 3개인 교외 주택에 가둬놓고 하루에 한 끼씩만 주면서 1년에 한 번 이상 목욕을 못하게 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취학 연령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시켰으며, 침대와 가구 등에 쇠사슬로 며칠씩 묶어놓았다.
리버사이드 검찰청은 이들 부부를 고문과 아동 및 부양 성년 학대, 아동 방치, 불법구금 등 모두 40여 가지 혐의로 기소했으며, 이들 부부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94년형에서 종신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처참하게 생활하게 하면서도 자신들은 사교계 인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다녔으며, 아이들과 옷을 맞춰 입고 디즈니랜드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버젓이 올려놓기도 했다.
루이즈의 여자 형제인 테레사 로비넷은 NBC 방송의 ‘메긴 켈리 투데이’에 출연해 “루이즈가 40세 때까지는 술, 담배를 일절 하지 않고 교회에 열심히 다녔으나 그 이후로는 다른 종교에 빠진 듯 흥청망청하는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로비넷은 “루이즈의 남편이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와 자신의 아내가 다른 주로 원정 가서 혼외정사를 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면서 “그들이 기이한 성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