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막에 中언론 기대감…“한반도 정세 완화 계기될것”

평창올림픽 개막에 中언론 기대감…“한반도 정세 완화 계기될것”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9 12:00
수정 2018-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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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韓, 美에 올림픽후 한미훈련 규모 축소 요구해야”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정세 완화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9일 사평(社評)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광경이 연출될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 정세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길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기회를 놓치고 거품처럼 터뜨려 사라지게 하는 것은 죄악과 같다”고도 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전날 건군절 열병식을 거론하면서 “열병식 시간과 규모를 축소한 것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에서도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하더라도 훈련 규모를 줄이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도 논평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북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우선 미국의 북한에 대한 극한의 압박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올림픽은 올림픽일 뿐이고, 남북이 손을 맞잡든 서로 윙크를 하든 북핵 문제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미국은 올림픽이 끝나면 이 모든 상황을 뒤집을 것이고, 한반도 정세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런 상황에선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미국을 향해 자신의 의견을 견지하고, 한미 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요구가 미국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한미관계가 과도하게 편안하면 북한과는 다시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면서 “한국은 어떤 국면이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되는지 계산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 상황에서 한국만이 유일하게 상황을 전환할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북한이 정세 완화 의사를 내비친 시기에 한국은 미국의 행동을 늦추는 브레이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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