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를 책임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국무원 회의에서 한 발언이 발표문에서 삭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이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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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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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EPA 연합뉴스
이 매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달 27일 국무원 제1차 염정(부패청산)공작회의에서 정부가 정무를 공개하고 권력도 감시를 받아야한다면서 특히 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충분히 운용해 인민이 정부행위 전체를 감독하도록 해야하고 부작위(직무유기)나 혼란스런 행위 등을 효율적으로 다스려 부정부패가 숨을 공간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인민이 무슨 뭘 갖고 당신을 감독할 수 있는가‘라며 ”신문을 당신이 관장하고 있고 TV, 인터넷, 라디오, 경찰, 하다못해 댓글을 다는 ’우마오‘(五毛)까지 당신들이 관장하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또 ”인민들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한마디 글을 올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고 웨탄(約談·사전 약속을 잡아 진행하는 조사와 교육), 협박, 체포를 할 수 있는데 인민들이 어떻게 당신을 감독할 수 있느나“고 반문했다.
리 총리의 국무원 회의 발언 내용은 일부 네티즌들의 이런 반응이 나온 후 대폭 수정됐다. ’권력에 대한 감독 강화와 염정 건설‘이라는 제목은 그대로 뒀지만 내용은 대폭 줄고 ’인민이 감독한다‘는 대용은 삭제됐다.
리 총리의 발언내용 수정은 권력내부에서 리 총리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졌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그의 발언이 지난해 19차 당대회와 올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주석 3연임 제한 철폐를 핵심으로 한 헌법수정 이후 전방위로 통제가 강화되는 중국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정(韓正) 상무부총리와 쑨춘란(孫春蘭), 후춘화(胡春華) 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참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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